2024년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는 또다시 커다란 변동성에 휩싸이게 되었다. 동시에 고금리 기조, 물가 불안, 전 세계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은 자산 보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저자 오건영은 하나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이자 외환 파트의 실무자 출신이다. 수년간 외환딜러로 활동하며 실제 글로벌 금융시장과 환율 변동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특히 한국 경제가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내 투자자들이 왜 글로벌 시장을 이해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이론과 실무를 넘나들며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고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복잡한 경제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고 현실에 맞게 개인이 어떻게 자산을 지켜야 하는지를 풀어냈다. 그의 저서 『부의 시나리오』와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는 국내 경제 독자들에게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첫 책 『부의 시나리오』는 경제 전반을 분석하며 자산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틀을 제공했다. 이 책은 금리, 유동성, 통화정책, 환율, 부채 등 다양한 거시경제 변수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이 흐름 속에서 개인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후속작인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는 더욱 구체적으로 인플레이션 시대의 자산 운용 전략을 다룬다.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닌 화폐 가치의 훼손으로서의 인플레이션을 분석하며, 자산 방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금, 달러, 해외 ETF 등 비전통적 자산의 필요성과 포트폴리오 재구성 전략이 주요 포인트다.
그의 철학은 "경제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시장을 통제할 수 없기에, 구조를 이해하고 흐름을 읽으며 대응해야 한다는 그의 시각은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를 통해 불확실한 트럼프 시대 속에서 자산을 지키고 나아가 현실적인 전략을 간략히 살펴본다.
인플레이션 시대의 자산 전략 오건영 핵심 요약
오건영 작가는 인플레이션을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닌, 돈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구조적 현상으로 바라본다. 화폐 자체가 불안정해질 때 자산은 심각한 위협에 노출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기존의 투자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경제 위기의 본질은 과도한 유동성과 그에 따른 화폐 신뢰의 약화라고 진단한다. 이로 인해 자산 가격은 비이성적으로 상승하고, 실제 경제와는 괴리된 흐름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 전략은 특정 자산군에 몰입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걸쳐 분산하는 것이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경제 구조와 정책 방향을 먼저 읽고, 그 안에서 자산의 본질적 가치를 분석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왜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사고방식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같은 접근은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생존과 방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 시대의 경제 불안정성과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 재등장은 세계 경제 질서에 또 한 번의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과거 재임 기간 동안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 정책을 펼치며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흔들었다. 이로 인해 공급망 불안과 환율 전쟁, 국제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했으며, 이는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그의 정책은 달러 가치의 하락과 미국 중심의 경기 둔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트럼프식 정책은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통화정책의 일관성을 흔들 수 있어 금리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트럼프 시대에는 지정학적 긴장도 다시 고조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동 분쟁, 중국과 대만 문제 등 글로벌 리스크가 겹쳐진 현재 상황에서 미국의 강경한 외교 정책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금은 다시 한 번 중요한 방어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 투자 전략과 오건영의 통찰
오건영은 금을 단순한 수익성 자산이 아니라 자산 전체를 지켜주는 보험 같은 존재로 해석한다. 금은 배당을 주거나 이자를 지급하지 않지만, 경제 위기 상황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자산이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정치 불안, 통화가치 하락이 겹치는 시기에는 금의 실질적 가치가 더욱 커진다.
그는 금 투자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적정 비중 유지를 강조한다. 전체 자산의 일정 비율을 금에 배분함으로써, 다른 자산이 급격히 하락하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가치 하락을 완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적 생존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금 투자 방식에 있어 실물 금은 관리 비용과 리스크가 큰 반면, 금 ETF나 금 통장은 보다 현실적이며 유연한 투자 수단이다. 또한 금은 달러와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금과 달러 자산을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환율 리스크까지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
경제위기 시대의 실전 대응 전략
오건영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가 취해야 할 핵심 전략으로 현금 흐름 관리, 자산 분산, 그리고 실물 자산과의 균형을 강조한다.
월 고정지출을 점검하고 현금성 자산을 일정 비율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단기적인 소비 억제와 동시에 위기 후 기회를 잡기 위한 유동성 확보 전략이다.
자산을 안정성과 성장성으로 나눠 분산하는 방식이다. 예금, 채권, 달러예금, 금은 안정형 자산으로, 미국 주식이나 ETF, 글로벌 배당주는 성장형 자산으로 구성할 수 있다.
부동산, 금, 농지, 예술품과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관심 확대가 필요하다. 이러한 자산은 금융시장 변동성에 덜 민감하고, 장기적으로 자산의 가치를 보전하는 데 유리하다.
결론
오건영 작가의 시선으로 보면 지금은 단순한 경기 불황이 아닌, 화폐와 자산 시스템의 구조적 전환기이다. 지금은 단순히 더 벌기 위한 투자가 아니라, 지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트럼프 시대의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갈등 심화는 자산시장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야와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결국 금과 같은 방어적 자산의 중요하게 된다. 정리하면 불확실한 시기에는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지키는 전략으로 설계해야 하고, 그 해법은 분산 투자이며 포트폴리오에 금도 더할 때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