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하워드 막스, 『투자에 대한 생각』 : The Most Important Thing

by ikkyne 2025. 4. 25.
반응형

하워드 막스 (Harward Marks)의 『투자에 대한 생각(The Most Important Thing)』은 시장을 이해하고 투자자로서의 통찰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둔 책이다. 이는 원래 개별적으로 발행되던 투자자 메모를 바탕으로 '가장 중요한 것(The Most Important Thing)을 하나씩 짚어나간 책이다. 워렌 버핏이 "이 책은 투자의 실제에 관한 보석 같은 지혜로 가득 차 있다"고 평할 정도로 투자 심리학, 시장 비효율성, 위험 관리 등 투자의 본질적 요소들을 명쾌하게 다루고 있다.

 

1. 하워드 막스는 누구인가? – 가치투자 철학의 거장

하워드 막스

 

하워드 막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사인 오크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으로 훌륭한 사상가이자 가치투자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전통적인 주식 투자뿐 아니라, 부실채권이나 대체투자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1978년 TCW 그룹에 입사해 부실채권 부문을 이끌었고, 이후 1995년에 오크트리를 공동 설립해,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오히려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해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그의 펀드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해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막스는 정기적인 투자 메모를 통해 시장과 투자에 대한 자기 생각을 대중과 공유하고 있다. (오크트리의 웹사이트에 무료로 올라오는 막스의 투자 메모를 구독할 수 있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버핏은 하워드 막스가 작성한 투자 메모를 찬찬히 읽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워드 막스는 투자에 있어 리스크 관리, 사이클에 대한 이해, 심리적 통제, 철저한 분석을 중시하며 이 모든 요소를 깊이 있게 통찰한 내용이 바로 『투자에 대한 생각』에 담겨 있다.

 

2. 『투자에 대한 생각』의 핵심 주제 –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가 아니다

투자에 대한 생각 도서

 

『투자에 대한 생각』은 총 2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하워드 막스가 오랜 투자 인생에서 뽑아낸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 하나씩을 다룬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단 하나의 진리를 설파하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중요한 요소들이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다음은 그가 강조하는 핵심 원칙들 중 대표적인 몇 가지이다.

하워드 막스는 반복해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손실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한 투자자세라고 말한다. 특히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식하고 통제하는 것이야말로 투자자의 가장 큰 능력이라고 봅니다.

리스크는 단순히 수치화된 변동성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 다양한 요인의 복합체이다. 예를 들어 시장이 과열되어 과도한 낙관론이 퍼질 때야말로 진정한 리스크가 높아진 순간이며, 이때는 공격이 아닌 방어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는 시장은 항상 사이클을 그리며 움직인다고 말한다. 경제는 확장과 수축, 낙관과 비관을 반복하며 이 흐름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어야 투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러한 사이클을 인식하면 자연스럽게 역발상 투자(Contrarian Investing)의 필요성이 드러난다. 모든 사람이 낙관하고 매수할 때는 오히려 조심해야 하며, 반대로 모두가 비관하고 매도할 때가 진정한 기회라는 것이다. 투자자는 시장에 순응하는 자세가 아니라 시장 심리의 극단에서 반대로 행동할 수 있는 용기와 판단력이 필요하다.

또 막스는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주식의 시장 가격은 늘 변화하지만 그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는 그다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시장은 감정에 따라 비이성적으로 움직이며 투자자는 그 틈을 파악해야 한다.

그는 “가격이 가치보다 낮을 때 매수하고, 가격이 가치보다 높을 때 매도하라”는 가치투자의 원칙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감정의 통제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 투자는 기술이 아닌 태도 – 하워드 막스의 투자 철학

이 책은 투자자의 마인드셋, 심리적 태도, 철학을 다루는 책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막스는 투자에 있어 성공은 기술적인 분석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통제력, 사고의 깊이, 인내심과 겸손함이 합쳐져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한다.

-2차 수준 사고(Second-level Thinking) 

막스는 평범한 투자자와 뛰어난 투자자를 구분 짓는 요소로 ‘2차 수준 사고’를 제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실적이 나왔으니 주가가 오를 것이다"와 같이 단순한 논리와 반응으로 투자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남다른 투자자는 “모두가 이 실적을 좋다고 생각하고 이미 반영된 것이라면, 오히려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남들과 다른 사고, 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어야 시장을 이길 수 있다.

-겸손과 회의, 확신의 균형

막스는 투자자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겸손함과 회의주의, 그리고 때로는 필요한 확신을 균형 있게 갖는 것을 강조한다. 성공적인 투자는 언제나 의심을 수반하며 절대적인 확신은 오히려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그는 확신에 찬 무지는 가장 위험한 상태이며 언제든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염두에 둔 검증과 반성의 태도를 유지할 것을 조언한다.

-방어적 투자와 복리의 힘

하워드 막스는 과감한 투자가 아닌 방어적 투자를 하라고 한다. 단기적인 대박을 노리기보다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고 믿는다. 손실을 피하고 복리의 힘을 누적시키는 것이 장기 투자자의 핵심 전략이며, 실제로 투자 성과로 입증했다.

 

 

『투자에 대한 생각』이 주는 메시지

『투자에 대한 생각』은 투자가 단순한 숫자 게임이 아닌 심리적 게임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다. 많은 투자서가 기술적 분석이나 재무제표 해석에 집중할 때, 막스는 시장을 움직이는 진정한 원동력인 인간 심리와 행동에 초점을 맞췄다. 시장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하워드 막스는 투자는 공식이 아니라 예술임을 알려주었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으며,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깝다. 투자에 있어 단순한 공식이나 방법론이 아닌, 깊이 있는 사고와 원칙의 중요성을 깨닫고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철저히 분석하되 그 분석을 바탕으로 한 판단은 언제나 겸손해야 하며, 시장의 사이클과 군중심리를 꿰뚫는 통찰력이 뒷받침되어야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닙니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다시 펼쳐 읽을 때마다, 다른 문장이 와닿고 새로운 통찰이 생겨나는 책이다.

반응형